2010. 6. 28.

S&T 모터스 기획서 발송

정성 들여 기획서를 썼지만 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도 난제였다.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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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 등의 원론서들을 펼쳐 놓고, 우리의 전략을 수립했다. 논의 끝에 논리적으로 LeeYong&Partners를 후원해 주는 것이 기존의 마케팅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설득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우리들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담아낼 수 있는 감성적인 창구가 필요했다. 그래 기업 대표에게 우리의 사연을 소개하는 편지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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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편지지를 사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고 왜 모터싸이클 대륙횡단에 도전하는지,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이번 제안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한글자 한글자 편지지에 담았다. 보내는 사람은 LeeYong&Partners, 받는 사람은 김택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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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이라 했다. 몇날 몇일간을 공들여 준비다. 우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도 분명히 증명했고, 우리의 간절함도 담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2010. 6. 20.

S&T 모터스 기획서 작성

국내외 다양한 모터싸이클 제조사를 검토했다. 과연 누가 우리에게 모터싸이클을 줄 것인가. Harley, BMW, Honda, Yamaha, 대림, S&T, SYM, KYMCO…

우리는 1)국내에서 생산설비를 갖추고 2)장거리 주행에 적당한 고배기량 크루저를 생산하는 업체를 찾았다. 그 결과 효성 오토바이로 알려진 S&T 모터스에서 2010년 초 출시한 ST7이라는 제품이 눈에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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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대수로 대림에 밀리는 국내 2위 생산 업체이지만, 최근 700cc 엔진을 개발하고 배기량이 높은 모델을 출시 하였다. 이는 산업수요를 넘어선 레져수요를 장악하겠다는 S&T의 야심찬 승부수였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모터싸이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고속도로에서 주행하지 못하는 규제 때문에 레져용 모터싸이클 시장은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아퀼라라는 모델명으로 해외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최초의 국내산 고배기량 모터싸이클의 출시를 홍보하고, 국산 모터싸이클에 대한 라이더들의 의식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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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마케팅과 이륜차 시장에 관한 책들을 빌려보고 구체적인 기획서의 내용을 채워갔다. 백업자료로 쓰기 위해 경쟁사인 대림과 대비해 제품군별 가격과 배기량을 모두 분석 하였고, ST7의 특징에 관해서도 일일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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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어도 우리의 작업은 끝날 줄을 몰랐다. 모기와 싸우던 이정도 파트너는 아침이 밝아오자 장렬히 전사했다.